부모님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잡았습니다.
낮선 환경에 아직 적응 중이라 새 보금자리가 낮설꺼라 생각됩니다.
찾고 또 찾고 또 찾아본 새로운 보금자리가 결국 제일 처음 보았던 그 장소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큰 도로가의 아파트는 교통도 편리하고, 주위가 시끌벅적해서 항상 뭔가 활기에 넘쳐 흐르는 곳이였는데, 새로 자리잡은 곳은 거기에 비하면 많이 조용합니다. 그리고 공기도 훨씬 좋습니다.
큰 도로 옆의 아파트는 첫째도 둘째도 소음이 너무 심합니다. 겨울 같이 추운날 창문을 닫아두고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때는 모르지만 그외 계절엔 창문 열기가 정말 싫을 정도로 도로의 자동차 소음이 크게 들려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번 보금자리는 첫째도 소음, 둘째도 소음이 적은 곳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주위에 공장이나 큰도로가 없는, 공기도 좀 좋은 곳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한적한 곳은 사람사는 맛이 없을 듯 싶어, 이리재고 저리재고 하다 나름 괜찮을듯 싶은 곳을 선택해서 자리 잡았습니다.
아파트 가까이 그렇게 큰 도로도 없고, 숲도 좀 있어서 공기가 전에 살던곳와 틀림을 확실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도로의 자동차 소음이 확 줄어서 이제야 집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다만, 조용한 곳을 찾아서 자리를 잡긴 했는데, 낮엔 모르겠는데 밤엔 근처 작은 도로의 자동차 소음이 제법 거슬리네요. 통행량이 많긴 하지만 제한속도가 낮아서 그렇게 소음엔 영향이 없을 듯 싶었는데, 밤엔 낮과 달리 소리가 좀 크게 울리는 듯 합니다.
생각지 못한 소음이 들려 난감하긴 한데, 그나마 낮엔 그 소음이 별로 신경쓰이지 않아 다행입니다. 언제 다시 보금자리를 옮길지 모르지만 그때는 정말 자동차 소음에서 자유로울수 있는 곳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보금자리는 그래도 장점이 더 많습니다.
동네자체가 깨끗하고, 조용하고, 적당한 거리에 고속도로 같은 큰 도로가 있고, 북쪽으론 병풍처럼 산이 있어서 겨울의 추운 바람을 잘 막 줄듯 합니다.
엊그제 일본을 강타햇던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이 제법 세차게 불었음에도 새로운 보금자리주위는 조용했습니다.
추운 겨울이라지만 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그렇게 춥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 많이 없는듯 한데, 올 겨울을 보내보면 전 집보다 어느정도 차이나는지 알수 있을듯 합니다.
큰 도로 옆에 살던때는 소음과 더불어 바람도 정말 자주 불었습니다. 바람이 적당히 살살 불면 되는데, 거의 매일 강한 바람이 창문으로 밀부치는데, 결고 바람이 좋다고 느끼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인지 겨울의 추위 또한 더 춥게 느껴진것 같기도 합니다.
아마 새로운 보금자리 근처의 공원이나 산책로에는 한 겨울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그 만큼 주위 환경이 겨울의 추운 바람을 잘 막아주는 지형으로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벗꽃도 근처 다른 지역보다 몇일 더 일찍 개화한듯 합니다. 앞으로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정 붙이고 살면서, 건강도 되찾고 좋은 일들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